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최근 5년간(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배터리 관련 화재를 분석한 결과, 총 225건의 화재가 발생해 26명(사망 3명, 부상 23명)의 인명피해와 약 26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배터리 관련 화재는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다수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가장 많았고 차량, 야외(기타), 산업 시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시설과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화재 발생 당시 배터리 상태를 살펴보면 충전 중 발생한 화재가 107건(47.6%)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관·대기 중에도 52건(23.1%)이 발생했다.
충전 또는 보관·대기 중 발생한 화재는 모두 159건으로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이는 배터리를 직접 사용하거나 기기를 운행하는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충전과 보관 과정에서도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취침 시간이나 외출 중 충전을 지속하거나 가연물이 많은 장소에서 충전할 경우 화재 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충전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주택 등 생활공간에서의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2024년과 2026년에는 주택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발생한 화재로 총 3명이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배터리 화재가 현관이나 출입구 등 피난에 필요한 공간 주변에서 발생할 경우 대피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충전 장소 선정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KC 인증 등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 구매 ▲제품에 적합한 충전기 사용 ▲현관·출입구 등 피난 동선과 떨어진 장소에서 충전 ▲침대·소파 등 가연물 주변에서 충전하지 않기 ▲충전 중 배터리 상태 수시 확인 ▲외부 충격으로 변형·손상된 배터리는 사용을 중지하고 교체 ▲발열·팽창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사용 중지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나 전기자전거 등 비교적 용량이 큰 배터리 사용기기를 주택 내부에서 충전할 경우 화재에 대비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피난 동선을 사전에 확보하고, 출입구를 막거나 대피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장소에서는 충전·보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각종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 업무에 활용하는 한편, 소방서와 함께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해 배터리의 안전한 충전·보관과 피난 동선 확보 등 생활 속 화재예방 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성일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배터리는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부터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사용과 충전·보관 습관이 중요하다”며 “특히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현관이나 출입구 등 피난 동선과 떨어진 안전한 장소에서 충전하고, 배터리에서 발열이나 팽창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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