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협력 양적 확대 넘어 질적 제고 모색 진단
[화학신문 김영민 기자] 우리나라 국제 에너지 협력 네트워크의 현주소를 진단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박주헌)은 12일에 '에너지 협상력 제고를 위한 국가 간 Network 활용 전략' 연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9개의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를 통한 국가 간 에너지 협력 관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중심적인 국가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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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를 통해 형성된 에너지 협력 네트워크 © 화학신문 |
우리나라는 주요 에너지 교역국 49개 국가 중 7번째로 많은 연결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9번째로 높은 영향력을 가진 국가로 분석됐다.
전 세계 국가들은 유라시아 및 미주 그룹, 중동아프리카 그룹, 중앙아시아 그룹 등 세 그룹으로 구분됐다.
첫 번째 그룹에 속한 우리나라는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과 함께 전체 네트워크의 중심국가 군에 포함됐다.
특히 연결 관계 분석의 결과 우리나라는 7번째로 높은 연결 지수를 보였으며, 영향력 지수 분석의 결과 9번째로 높은 영향력을 갖는 국가로 나타났다.
분석에 포함된 49개 국가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이 순위는 세계 전체 순위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우리나라가 전 세계 에너지협력 네트워크에서 중심국가의 하나로서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성과는 우리나라가 IEA, G20, APEC, ASEAN+3 등의 주요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동북아 에너지협력기구에도 적극 참여해 다양한 협력 활동에 매진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동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연결 관계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 분야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이나 동북아 에너지 협력과 같은 부문의 국제 공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국제 네트워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에너지 수출국 위주로 중점 국가와 중점 지역을 선정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을 향후 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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