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유지 임차 등 도시 텃밭 1만, 상자텃밭 18만 구좌 조성
친환경 먹거리 현지서 생산 소비 장려 도시농업 녹지 확대
[화학신문 이은수 기자] 최근 도시 내부의 작은 텃밭이나 옥상에 작물을 심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농업이 확산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발 빠르게 친환경 도시농업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지역으로 서울시 강동구를 꼽을 수 있다.
강동구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을 비전으로 삼아 2010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국공유지를 임차하는 등 도시 텃밭 늘리기에 힘썼다.
2010년부터 버려진 땅 6411m2(226구좌) 개간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15만 1616m2 텃밭(7000구좌)을 확보했다. 이렇게 개간한 텃밭을 구민들에게 분양해 가정에서 채소나 과일 등을 직접 가꾸도록 하고 있다.
강동구는 친환경 먹거리를 현지에서 생산·소비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도시농업 확산을 통한 녹지 확대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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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동구청에 야심차게 추진한 친환경 테마 텃밭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 강동구 이해식 구청장은 도시농업은 곧 나눔텃밭으로 지역민과 교감은 물론 환경의 중요성 을 공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진은 나눔텃밭 개장식에서 이해식 구청장이 모종을 심는 모습. |
강동구는 추가로 친환경 도시 텃밭 1만 구좌, 상자텃밭 18만 구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총 25만 m2의 녹지가 형성돼, 옥상 및 외부 공간 100m2당 22.8kg, 실내 100m2당 24.1kg 기준으로 약 52.3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또한, 텃밭으로 인한 녹지가 늘어나면 작물의 광합성과 호흡으로 유해가스를 흡착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공기질 또한 개선된다. 녹지 공간은 특히 도시 열섬화를 완화하고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도시농업을 선도해 온 강동구는 4월 11일로 지정된 도시농업의 날을 기념, 8개의 도시 텃밭을 개장하고, 농민·도시농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간 도농상생 및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할 도시농업 활성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강동구는 앞으로도 도시농업을 더욱 확산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또한 2012년을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언한 것처럼 농업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함으로써 서울의 도시농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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