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수슬러지 처리 기술 및 설비 낙후한 상태
KOTRA, 일반 제조산업과 다른 수익방식 주의 당부
[화학신문 김영민 기자]중국의 경제발전 및 도시화로 인해 하수슬러지 배출량과 처리량은 계속 상승 추세다.
중국 생활 하수슬러지는 3500만 톤에 달하며, 시정(市政)활동으로 배출된 하수슬러지는 3000만~4000만 톤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15년 기준 전년대비 16% 증가한 수치이며, 2020년까지 시정활동으로 인한 하수슬러지 배출량은 6000만~9000만 톤에 달할 예정이다.
하수슬러지는 처리 방법에 따라 각종 대기, 수질 오염을 유발할 수 있음. 하지만 하수슬러지 내부에는 인, 질소 등의 영양물질도 존재해 이를 이용하면 토양 개량 및 식물 경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효율적 처리 방안을 이용한다면 에너지 절약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하수슬러지 처리 관련 산업 블루오션으로 급부상 중이며, 기술의 현지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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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당 관련 산업의 선두기업이 없으며, 관련 기업 수가 적은데다 산업 집중도가 매우 낮다.
위생적 매립 기술은 현재 중국의 가장 보편적인 하수슬러지 처리기술이다. 반면, 현재 선진국들의 하수슬러지 매립처리 비율은 굉장히 낮으며, 중국 또한 다른 처리방식 모색 중이다.
현재 중국 내 공장 설비는 과거 70, 80년대 개발도상국들을 모델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며, 아직 관련 연구 기술 수준도 다른 선진국보다 많이 뒤처진 상태다.
국내 하수슬러지 처리산업 경험 및 관련 인재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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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5년 하수슬러지 평균 배출량 |
2015년 4월에 중국 국무원의 'Water pollution control action plan'(水?染防治行動計劃) 발표에도 명시돼 있듯이, 중국은 하수슬러지 처리 인프라시설 구축 및 처리 효율을 높이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아울러 13.5 규획에서도 해당 산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지원 아래 향후 하수슬러지 처리 관련 산업규모는 약 800억 위안에 달할 예정이며, 큰 상업적 잠재성이 있다고 판단되고 있다.
하수슬러지 처리사업은 중국의 공공사업에 속해 일반 제조업과는 다른 수익방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와 달리 가격 설정과 판매는 모두 정부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공공 제품의 가격은 주로 '원가와 적정 수익의 합'으로 정해졌다. 다양한 계약 형태로 각 계약의 특색을 지닌 하수슬러지 처리 운영 모델들이 생겨나고, 관계 기관들은 투자 혹은 융자로 이윤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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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수슬러지 처리 수익 모델 |
특히 해당 관련 산업들 중 기술 및 설비 투자보다 하수슬러시 처리 서비스를 투자 운영하는 기업이 전망이 밝다.
(사)환경인포럼 심재곤 회장은 "물처리 시장은 아시아권은 물론 멀리 아프리카 시장에서 각축전으로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현지 맞춤형으로 진입하면 크게 문제가 없다."면서 "베트남 경우도 국내 물처리 중소기업들이 뿌리를 내리는 것도 이런 특화된 전략때문이다."고 말했다.
중국은 '13.5' 규획을 통해, 2016년부터 대기·수질 오염 방지를 목표로 자원 절약을 위한 사회 건설 및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것이라 발표했다. 그 중 대기, 수질 오염 및 하수슬러지 처리 관리는 향후 국가 주도 환경보호의 3가지 방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보전에 초점을 맞춘 정책 아래, 하수슬러지 처리산업은 이전의 정체기를 지나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부에서 하수슬러지 처리 관련 투자가 부족하다. 현재 국가정부 이외의 투자는 국가정부가 투자하는 금액의 절반 정도로 매우 낮다. 해당 산업 분야의 이익 창출 여부는 지속적 발전 및 투자 유치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하수슬러지 처리에 대한 합리적인 유료화 산업 권리를 부여해 해당 산업의 적극적 투자 유치를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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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수슬러지 처리 방식 |
한국과 중국 양국은 2014년 설립된 한중 환경기술 실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폐수처리사업, 폐기물자원화 사업, 하수슬러지 감량사업 등을 진행하며 교류하고 있다. 이러한 양국의 협력 아래 한국 기업들의 인력 관리 노하우 및 기술력이 중국 하수슬러지 처리 시장으로 진출하기 좋은 상황이다.
KOTRA 오단니 중국 샤먼무역관은 "기술력만 믿고 섣불리 진입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술 현지화가 주요 과제"라며 해당 산업 기업들은 자국의 기술력만을 맹신해서는 안 되며, 중국 본토의 현지화 과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은 면적이 매우 넓어 다양한 기후 및 지리 상황을 가지고 있어 성공적인 산업 진출을 위해서는 이러한 현지의 여건을 고려한 기술의 현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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