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자연훼손하는 금호, SK, 포스코, GS건설 'OUT'

사찰 수행환경 자연 훼손 대책, 문재인 정부에 촉구
전국사찰수호연합회 소속 주지스님,불교 신도 집회 참여
수도사, 원각사, 안정사, 심택사, 대원사 등 10개 사찰
한영익 news@chemie.or.kr | 2017-05-23 09: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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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신문 한영익 기자/ 사진 박노석 기자]지난해부터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사 정문에는 수도사 주지스님이 절을 떠난 지 수개월 째 그는 멈추지 않고 매일 1인 시위를 했다.

 

집회 이유에 대해, "정부와 대기업의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인근 사찰의 수행 환경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는 사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더이상 환경훼손은 안된다."고 목탁 소리가 도심지를 울려펴졌다.


특히, 불교계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사찰 수행환경 침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불교계 입장에서 보면, 사찰 주변은 자연 경관이나 동식물 서식이 대체로 원만하지만, 국내 대기업 건설사들이 도로 토목 공사로 인해 지형을 망치면서 수행환경 해치고 있어 보호가 시급하다는 주장했다.

 

수도사 뿐만이 아니다.


서울시 강남구 아셈타위 건너편 봉은사도 같은 처지다. 한전본사 옛 부지는 현대차그룹이 초고층 신사옥 건립으로 고유의 사찰을 훼손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광주 수도사 인근의 고속도로 건설 추진, 경남도 양산 원각사 주변에는 지역 산업단지 조성으로 사찰 주변에 피해는 불가피한 상태다.

 

강원도 삼척 안정사도 비슷하다. 안정사 주지스님은 경내를 가로지르는 38번국도 공사현장에서 멸종위기종 2급 하늘다람쥐 사체가 발견됐지만 여전히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건설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스님들과 불교신도들은 수행환경과 문화재가 훼손될 위기에 놓인 사찰 보호하지 않으면 전국 사찰이 도시로 내려올 수 밖에 없게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중 동탄2 신도시와 화성시를 연결하는 '이천-오산 구간 고속도로' 건설은 금호건설이 맡고 있다.

 

고속도로 옆으로 길이 나기 때문에 수도사에서 수행은 더 이상 어렵다는 입장,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금호건설은 2021년 12월 개통 목표로 시공에 들어간 상태다.

 

불교계는 2008년부터 MB정부가 추진해온 4대강 수변 지역 사찰중 자연훼손은 물론 문화재까지 훼손했다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등 논쟁이 멈추지 않았다.

 

5월초 불교연대측은 지난주 논평을 통해 국내 10여곳 사찰에 대한 세밀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시행하고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보호대책을 강구해줄 것으로 환경부에 거듭 촉구했다.

이들 사찰 주지 스님들은 정부 당국과 시공업체인 대기업을 상대로 1인 시위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사찰수호연합회'를 결성까지 했다.


전국사찰수호연합회에는 수도사, 원각사, 안정사, 심택사, 대원사 등 10개 사찰들이 참여중이다.


지난주 사찰수호연합회 소속 사찰 주지와 신도 등 60여명은 사찰 수행 환경 보존을 촉구하고 국운융창을 발원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 서울청사와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 앞, 금호아시아나 본사 등에서 집회를 갖고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수행 환경과 문화재 보호 차원으로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청호 스님은 "국토부 산하 국토지방관리청의 우리의 주장을 묵살해왔고 답변조차 극히 불성실하고 언론적인 태도만 주장했다."면서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국토 훼손에도 힘들었는데, 또 다시 무분별한 국토와 도로 개발 사업은 결국 대기업 이익을 위한 인허가를 남발한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 대기업의 개발 사업 등으로 자연환경은 물론 전국 사찰의 수행 환경과 문화재가 훼손될 위기에 봉착할 정도로 사찰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년 전에는 수도사 뒷산에 76만 볼트 초고압 대형송전탑이 세워졌다. 이어서 수도사까지 직선 거리는 불과 26m에 고속도로가 가로 질러 건설된다.


청호 스님은 집회현장에서 "그동안 수도사의 극심한 수행환경 훼손을 막고자 서울국토관리청, 국민권익위원회, 국회 등에 공문과 진정서를 제출했다.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항의집회도 했다. 금호건설은 침묵했고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겨울을 보내는 동안, 이들은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따뜻한 사무실에서 지내더라."고 말했다. 

 

전국사찰수호연합회 사무총장 진호 스님(조계종 청량불교대학 학장)은 "국토부의 태도가 아직도 구시대적인 발상을 가지고 무조건 개발만 하면 나라가 부강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전국 각지의 사찰중에 강제수용으로 폐사 위기에 처한 사찰이 많다는 것은 우리의 전통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호건설 관계자는 "수도사와 고속도로와의 거리는 정확하게 80m다.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과다한 요구를 했다."고 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동안 우리 전통사찰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자체의 문제만으로도 이렇게 맡겨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만큼 불교계가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집회중에 경찰과 대치중, 금호건설 관계자와 불교계 대표와 면담을 통해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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