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핵발전소 건설, 찬성할 동네 어디?

서울 시민 대상 거리 캠페인, 서울광장서
핵발전 위험 피해 영향 인식 기회 많지 않아
김영민 기자 news@chemie.or.kr | 2022-02-14 12: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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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신문 김영민 기자]"우리 동네, 서울에 핵발전소 건설, 찬성하십니까?"

73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탈핵대선연대는 14일 오전 11시, 시청역 서울광장 앞에서 "우리 동네 핵발전소 건설, 찬성하십니까?" 캠페인을 벌였다. 


일부 주요 대선 후보들이 이미 백지화된 '신한울 3, 4호기 핵발전소 건설 재개'와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등 핵발전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전기 소비가 많은 서울 등 대도시 시민들은 본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핵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찬성하는지 묻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추가 건설하겠다는 핵발전소를 어디에 지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회피하는 대선후보의 핵발전소 건설 주장이 얼마나 무책임한 허언인지를 환기시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핵발전은 운영과정에서의 사고 위험과 방사능 유출, 핵폐기물 문제 때문에 기피하는 대표적인 위험시설이다. 


원전은 경주, 울진, 영광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전기를 쓰는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해안가를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다. 


전기를 소비하는 대도시 시민들은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이 편리하게 전기를 사용해왔다. 


사용하는 전기의 약 30%가 핵발전에서 생산되는 전기이지만, 핵발전의 위험과 피해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부터 떨어진 이유로 '핵발전' 문제가 자신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핵발전의 위험은 핵발전소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고,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면, 예외되는 지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기를 많이 쓰는 대도시 시민들이 답해야 한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시민들은 과연 핵발전소가 자신들이 생활하는 동네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묻는 설문은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이자, 어떠한 에너지원으로 바꿔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찬반 설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반대에 투표했다. 투표에 참여한 한 시민은 핵발전이 위험할 뿐더러 장기적으로 비용이 증가되고 있는 점을 들어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찬성에 투표한 한 시민은 "핵발전소가 정말 안전하다면 서울에 먼저 짓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탈핵대선연대는 18일까지 4일간 오전 11시 30분, 서울의 4개 지역(강남역 11번 출구 인근, 여의도 현대백화점 앞,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인근, 광화문 인근)에서 캠페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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